책이야기/출판

소식지 원고 점검 방법

바탕~ 2009. 9. 8. 23:05

원고점검표입니다.


첨부파일 ‘터’소식지132호-원고점검.hwp


원고마감일이 되면 이 원고점검표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원고를 쓴 사람이 게시판에 올리면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원고를 청탁한 사람(담당자)이 그 원고를 읽어보고 청탁한 방향과 맞는지 확인하고, 글쓴이 소개글을 써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야 원고가 마감되는 겁니다. 마감되면 원고량이 얼마나 되는지까지 확인하여 원고점검표를 작성하면 됩니다.

 

원고량을 계산하는 방법 : 한글 메뉴에서 ‘파일’▷‘문서정보’▷‘문서통계’를 누르면 현재 문서의 분량을 원고지로 환산하여 나옵니다.

 

▶ 제목(시작) 페이지와 사진 1장이 들어가는 페이지는 원고지로 2.3~2.4매 분량입니다.

▶ 글자만 들어가는 페이지는 원고지로 3.8매 분량입니다.

 

소식지 2페이지는 원고지로 6.1~6.2매 정도입니다. 사진 없는 3페이지는 원고지로 10매 정도가 되겠지요. 사진 없는 4페이지는 원고지로 13.7~13.8매 정도가 됩니다.

원고를 청탁할 때 분량을 정해주려면 원고지 몇 매 정도로 써 달라고 하면 됩니다. 소식지에 4페이지를 실으려면 원고지로 13~14매 정도여야 합니다.

원고지로 원고량을 계산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냥 한글문서로 작성할 때 얼마 정도면 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지요. 한글문서에서 편집용지나 글자크기를 바꾸지 않고 문서를 작성한다면(A4 용지 기본, 10포인트) 1페이지를 가득 채운 것이 원고지로는 9.5매 정도 됩니다.

소식지 4페이지 분량을 청탁하려면 ‘한글문서로 1장 하고 1/3 정도면 된다’고 해야겠지요.

 

원고량을 계산하는 건 원고 청탁을 할 때보다, 원고가 마감된 다음이 중요합니다. 청탁한 분량에 맞게 원고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고량에 너무 집착하여 글을 쓰다 보면 오히려 이상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청탁한 원고량에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문제는, 들어온 원고를 취합하여 소식지 전체 페이지 구성을 할 때입니다. ‘터’ 소식지는 32절이라는 판형을 쓰기 때문에, 32페이지가 기본 단위가 되고 16페이지 단위로 인쇄/제본이 됩니다. 64페이지나 80페이지가 되어야 합니다. 66페이지가 나오면 2페이지를 줄여야 하고, 76페이지가 나오면 4페이지를 늘려야 합니다. 이런 페이지 계산은 모든 원고가 다 들어온 다음에야 할 수 있습니다. 들어오지 않은 원고의 분량이 얼마나 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고 마감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원고를 빼버릴 것인지, 추가할 원고를 찾아야 하는지 등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들어오지 않은 원고가 있다면, 이런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마감되지 않은 원고가 있을 때(대부분 그렇지요), ‘페이지가 얼마나 나오느냐?’고 물으면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마감일에 원고가 들어오면 좋습니다만,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으로 마냥 미루어지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펑크냐 아니냐, 즉 원고가 들어올 수 있느냐 여부를 확실히 결정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어느 정도 늦어지는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원고량을 예측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소식지가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원고를 쓰는 사람 대부분은, 마감일을 지키지 못하면 미안한 마음 때문에 연락을 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원고뿐만 아니라, 인생이 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더 큰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원고마감일은 원고 자체를 마감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마무리되지 않은 원고를 어떻게 할 것인가 결정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조금 늦어지더라도 쓸 것인가, 아니면 포기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날입니다. 마감일에 이것을 결정하지 못하면, 소식지 전체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게 되고, 인쇄 일정도 무한정 미루어지게 되고, 발행일이 언제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마감일까지 들어오지 않은 원고는, 1) 원고를 쓸 수 있는지 여부 결정, 2) 쓴다면 어느 정도까지 미루어지는지 예측, 3) 원고량이 얼마나 되는지 예측. 이 세 가지를 차례대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 일은 원고를 청탁한 사람(담당자)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소식지 발행이 늦어지는 원인의 90% 이상은 이것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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