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이의 선택은 결과로 나타난다
종
이는 인쇄의 밑감으로 인쇄를 알기 이전에 어떤 종이에 인쇄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물감이라도 어떤 종이에
그릴 것인가에 따라서도 그림의 표현이 다르듯 인쇄에서도 종이의 선택은 인쇄 결과에 많은 차이를 가져옵니다. 인쇄는
인쇄기에 따라 품질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책임에서 어느 정도 너그럽다손 치더라도 종이의 선택은 디자이너의 편집
컨셉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 되어있어 어떤 종이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종이는 디자이너의 디자인 컨셉을 도와 상생효과를 주기도하고 또 그
반대의 상쇄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반드시 종이는 디자이너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종이 그 자체의 물성은
물론이고 해마다 나오는 신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그 특징과 경향을 확실히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1)종이의 발전
지
금으로부터 2천년 전 2세기 중국의 채륜이 종이를 발명하였지만 본격적인 인쇄를 목적으로 종이가 개발되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활판인쇄가 한참 발명되고 상업화되기 시작하던 15세기 무렵 유럽에서부터입니다. 처음 발명한 종이는 나무를 짓이겨 잘게 부순 후
물에 섞고 망으로 떠서 말리는 한지였지만 인쇄기의 발명속도와 함께 종이의 대중적 수요가 많아지면서 한 장씩 손으로 뜨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계화되면서 인쇄용 종이제조방식(양지)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19세기 초의 석판인쇄술의 발명은 종이 수요를 더욱
확대하였고 그로인해 제지기술이 더 한층 발전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금속활자도 동양인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명되었지만 대중화된 것은 유럽이었고 종이도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유럽보다 1900년이나 앞서 발명하였지만
그것역시 인쇄용 종이로 대중화된 것은 유럽이었다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수요가 제품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경제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
역사적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후 종이의 발전에는 발명에서부터 종교혁명, 산업혁명, 생활환경의 향상, 인구의 증가
등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지만 인류가 종이를 발명하게 된 것이 기록을 위한 목적이었듯이 책의 수요 즉, 인쇄의 수요가 종이의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종이는 인쇄술과 책과 함께 원료와 기술과 결과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과분의 관계를 가지면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제지기술은 자연에서 직접 종이 원료를 얻는 쇄목펄프뿐만 아니라 화학펄프의 개발로 원료의
원활한 수급에 안정을 주면서 제지공업으로써의 토대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나무의 펄프를 물에 풀어 가소성을 높여 망을 이용하여
성형하는 방식은 최초의 종이 제작방식과 다르지 않으나 인쇄적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의 화학약품과 표면가공방식에서 많은 발전을
거듭하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이의 품질은 어떤 펄프를 얼마나 섞었는가? 화학약품을 어떻게 첨가하였는가?, 또 초지의 압착, 건조, 코팅 그리고 표면처리 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것입니다.
2) 종이의 제작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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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2
3) 종이의 앞과 뒤
종이 제조과정에서 종이는 반드시 앞과 뒤가 있습니다. 특
히 백상지라고 부르는 모조계열은 물론 뒷면이 있고 아트지, 수입지 대부분이 뒷면이 있음을 유의해야합니다. 노트에 필기를 할 때에도
앞면과 뒷면의 필기효과가 다르듯이 당연히 후면에는 거칠고(평활도가 낮고) 인쇄적성이 좋지 않습니다. 간혹 모조계열의 인쇄물에서
뒷면이 인쇄되어 앞표지로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코팅된 아트지라도 육안으로 차이가 거의 나지 않고
인쇄 했을 때에도 별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뒷면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종이 제조과정에서 초지를 뜰 때 이미 앞면과 뒷면이
결정되는데 망에 닿아 탈수되는 면이 뒷면이 됩니다. 제조과정의 코팅과 광택의 과정에서 최대한 앞뒤의 격차를 줄이는 작업을 하지만
코팅과정이나 광택과정이 없는 백상지계열, 엠보싱지계열, 레자크지계열, 최근 나오고있는 중성지계열은 앞뒤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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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쇄적성과 종이
강 도 종이의 강도가 약한 것은 인쇄기가 잘 물고 들어가지 못하고 인쇄기에 걸린다 하더라도 돌아가다 쉽게 끊어져버리기 때문에 인쇄하기 곤란합니다. 그래서 얇은 종이는 강도가 약해 인쇄하기 어렵습니다.
건조도 잉크를 침투시켜 건조시킬 때 종이 사이에 있는 작고 많이 분포 되어있는 공기층이 잉크의 침투를 돕고 건조성도 좋게 만듭니다. 또 적당히 마른종이는 종이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흡수도 옵셋인쇄는 종이가 인쇄기를 통과할 때 먼저 물을 흡수한 다음 잉크를 흡수하기 때문에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은 윈리를 이용한 평판인쇄라고 합니다. 그래서 친수성이 좋고 흡수성이 강한 종이가 인쇄에는 적합합니다.
신축도 쉽
게 늘어나고 쉽게 줄어드는 종이는 인쇄적성이 좋지 않습니다. 주름이 잡히거나 핀이 맞지 않는 등 인쇄사고가 생길 우려가
많습니다.윈래 종이제조에서부터 종이가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잘 늘어나고 줄어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종이에서 생기는 사고 중
많은 부분은 물? 때문에 생기는 사고임을 주의해야합니다.
흡유도 종이가 잉크를 빨아들이는 정도를 흡유도라고 하고 흡유도가 좋지 않은 종이는 뒷묻음현상이 나타나고 흡유도가 너무 좋으면 잉크가 쉽게 벗겨지고 기름성분만 종이에 빨려 들어가고 안료만 남게 되기 때문에 광택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평활도 종
이의 표면에 나타난 거칠고 매끄러운 정도를 말합니다. 평활도는 인쇄의 광택과 망점의 재혐성에 곧바로 연결되어 있어 종이의 표면이
거칠면 거칠수록 광택이 난반사된다던지 아니면 잉크가 고르게 침투하지 못해 높은 인쇄광택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종이의
평활도가 높은 아트계열이 인쇄적성이 좋다고 하고 인쇄의 광택도 높다고 하고 지나치게 울퉁불퉁한 종이는 인쇄가 잘 묻지 않아
인쇄적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종이의 평활도는 인쇄의 침투성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뿐만 아니라 밝기, 광택, 밀도, 색
등에도 영향을 줍니다.
5)종이의 팽창과 수축
종이는 습기에 아주 민감합니다. 종
이는 세로방향으로는 늘어나지 않지만 가로방향으로 늘어납니다.(윗그림에서 볼수있는 윈지-권취지) 더욱이 옵셋인쇄는 물을 묻혀가며
인쇄하기 때문에 열과 압력 그리고 물에 의해 인쇄기에 한번 통과 할 때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인쇄잉크가 마르면서 또다시 종이도
건조하게 됩니다. 인쇄시 종이의 수축과 팽창이 쉬 일어나기때문에 늘어나고 건조되는 정도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중복 인쇄할
경우에는 이 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든다면 4도 인쇄 후 얼마간 있다가 다시 그 위에 몇도를 중복인쇄할 경우 핀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조와 습도는 종이의 팽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히 인쇄소의 습도와 날씨의 변화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종
이는 보관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에 들어있는 습도에 반복적으로 늘어났다가 수축하면서 안정 됩니다. 그러면서 종이의 신축폭이 자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펄프와 용매제와 물이 서서히 건조되면서 안정시키기 위해, 신축의 폭을 줄이기 위해 종이는 제조 후 상당기간 묵힌
다음 출하됩니다. 뿐만아니라 인쇄할 때에도 종이는 며칠 전에 주문하여 인쇄소의 습도에 익숙하도록 하는것이 좋습니다.
6)종이의 분류
현재 생산되고 있는 종이는 종류가 많습니다. 그 분류는 크게 종이와 판지로 나누고 또 그것을 신문용지, 인쇄용지, 정보용지, 가정·위생용지, 포장용지, 산업용지, 기능지 등으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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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이의 품질과 용도가 같다하더라도 제지회사마다 각각 다른 브랜드로 불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트지의 평활도와 강도를 가지면서
백상지의 아늑함을 취한 중성지계열이 새롭게 생산되고 있으나 소비량이 그리 많지 않아 단종되기 쉽고 색상이 고르지 않아 생산
시기별로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특별한 개성을 가진 종이는 제품수명이 짧은편입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종이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쳐 해마다 조금씩 다른 품질의 다른 브랜드명으로 제품이 새롭게 나오고 있습니다.
7)종이의 소비량
우
리나라 전체 종이소비률을 살펴보면 판지 등 포장용지가 49%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인쇄용지가 41% -
상질지(백상지이상) 18%, 신문지 12%, 중질지(노트지 등) 11% -이고 , 가정용 위생용지 6%, 나머지 기능지 4%
순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인쇄용지보다는 산업제품의 유통과 관련된 단위포장 및 중포장, 대형포장에 많은 종이소비 비율을 볼 수가 있으며 인쇄용지 중에서도 중질지나 신문용지보다는 상질지 소비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 종이 소비량 중에서 80%가 서울에서 소비되고 그중에서 70%가 충무로에서 소비된다고 하니 과연 인쇄의 메카 충무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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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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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정글 http://media.jungle.co.kr/cat_magazine/detail_view.asp?master_idx=1059&pagenum=1&temptype=5&page=14&code=&menu_idx=&main_menu_idx=33&sub_menu_idx=50